【워싱턴=AP/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시리아에서 미군 철수가 결정된 이후 처음으로 중동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9일 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집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 8개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랍의 나토(NATO)'로 불리는 8개국을 방문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 문제와 이란·예멘·이라크 문제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는 몇 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동맹국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과 정치권에서도 '질서 있는 철수'를 요구함에 따라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를 방문해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우디 검찰은 이번주 카슈끄지 살해 용의자 11명 중 5명에게 사형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출국해 이스라엘과 터키를 방문할 계획이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볼턴 보좌관이 이번 중동 방문에서 시리아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며, 동맹국들과 이슬람국가(IS)의 재기를 막고 이란의 악의적인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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