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태양과 같은 별이 4000억 개 넘게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은하는 나이가 우주보다 약간 젊은 130억 년 정도로 여겨진다. 그런 우리은하가 앞으로 40억 년 뒤에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안드로메다 은하(M31)와 대충돌해 완전히 소멸되고 새 거대 은하로 태어나리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과학 상식이었다.
4일 가디언에 따르면 연구 저널(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서 학자들은 안드로메다 대충돌 전에 우리은하를 대마젤란은하(Large Magellanic Cloud)가 접근해 충돌하는 대변혁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으로 25억 년 뒤로 한참 미래의 일이긴 하지만 안드로메다 대충돌보다 15억 년 빨리 일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안드로메다와 충돌하면 우리은하는 완벽하게 파멸되어 제로가 되어버리지만 마젤란은하와 충돌하면 우리은하는 전대미문의 흔들림에 갈팡질팡할 것이나 분쇄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은하 내 4000억 개 별 중 하나인 우리의 태양계가 이 소동에 은하 바깥의 우주 공간으로 튕겨져 나갈 수도 있지만 확률은 많아야 3%였다. 대신 마젤란과의 '소'충돌을 거치면, 필히 오고야말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와의 '대'충돌이 지연되는 이득이 있다. 몇 년을 버는가. 20억~30억 년이라고 한다. 그만큼 우리은하의 수명이 늘어난다는 뜻으로 20억 년이라고만 해도 앞으로 60억 년은 끄떡없다는 말이다.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은하보다 최소한 두 배가 넘는 1조 개의 별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750만 광년 떨어져 있는 안드로메다은하는 대은하로서는 우리은하에서 가장 가깝다.
대마젤란은하(LMC)는 '대'자가 붙어있지만 우리은하보다 작은 은하인데 태양 같은 별이 2500억 개는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은하에서 16만 광년 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궁수자리, 큰개자리의 왜소은하에 이어 소은하로서 세 번째로 우리은하에 가까워 우리은하의 위성 은하로 불린다.
우리은하의 지름이 10만 광년인 데 비해 마젤란은하는 1만5000 광년이라고 한다.
우리 태양계는 우리은하 중심에서 사뭇 많이 떨어진 허름한 주변부에 위치해있으며 4000억 개의 우리은하 별 중 가장 가까운 별이 4.3광년 거리에 있다.
kjy@newsis.com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