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전통적인 이사철이 아닌데도 온라인몰에서 이사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번 겨울 주택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이른바 겨울특수를 누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이사 용품 관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 최대 3배 이상 급증했다.

메인 벽지를 도배하기 전 바르는 초배지가 3배(278%) 이상 늘었다. 옥션을 통해 전문가에게 시공을 맡기는 도배시공 상품이 203% 증가했다. 새집증후군을 예방해주는 한지벽지도 115% 늘며 세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부드러운 질감의 실크벽지는 27% 더 판매됐고 도배용품(20%)도 잘 팔렸다.

물건을 정리할 때 필요한 정리함도 인기다. 편리한 이동식정리함은 135%나 판매가 늘었고 소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소품정리함(20%), 이사박스(19%) 등도 전년 대비 거래가 많았다. 박스를 묶는 포장끈도 86% 증가했다. 에어캡, 박스테이프, 비닐봉투는 모두 4%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인테리어 가구나 소품의 판매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자유자재로 조립이 가능한 조립가구가 223%나 뛰었다. 시스템 옷장은 39%,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스마트전구나 스마트램프는 각각 122%.157%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옥션 관계자는 "이사는 보통 봄철에 많이 하기 때문에 겨울철은 이사 비수기로 꼽힌다"며 "올해는 입주물량이 겨울에 많이 몰리면서 온라인에서 이사 용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13만1807세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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