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조 수석에 대한 질의에서 "김태우가 미꾸라지라면 청와대는 미꾸라지 연못"이라면서 "조 수석은 미꾸라지 장사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수석은 김 전 감찰반원이) 가져온 정보로 톡톡히 장사를 하지 않았느냐"며 "미꾸라지 장사꾼이 실컷 수혜를 받아놓고 이제는 미꾸라지를 탓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은 김태우가 미꾸라지가 아니라 청와대가 미꾸라지 아니냐고 개탄하고 있다"며 "비서실 직재 7조도 제한적으로 열거돼 있다. 조 수석이 검찰도, 법원도 아닌데 이렇게 마음대로 규정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일침했다.
강 의원은 특히 일명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모른다고 하면 되지 (남은 임기를 남겨둔) 20명 중에 4명밖에 안 나갔지 않느냐 (하는데)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이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쫓아내려고 했는데 무능해서 4명밖에 못했다는 무능함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강 의원께서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기수(旣遂, 4명)와 미수(未遂, 나머지)로 비교하는데 환경부 리스트를 만드는 것 자체가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비유가 다르다"며 "합법적인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꾸라지 장사' 지적에 대해서도 "미꾸라지 장사를 했는가 여부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본부가 1차 판단을 했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크게 봐서는 운영위를 보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며 그 뜻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는 김 전 감찰반원의 잇단 폭로와 관련해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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