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착공에 파주가 들썩, 미분양까지 '싹'…동탄은 '조용'

기사등록 2018/12/27 17:30:00

파주운정, 역세권 새아파트 1억씩 올라

작년 11월 A노선 연장돼 파주집값 요동

동탄, 2~3년전 교통호재 선반영돼 조용

【고양=뉴시스】배훈식 기자 =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식에 참석한 최종환(왼쪽부터) 파주시장, 윤후덕, 박정 의원, 이재준 고양시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병원, 심상정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전병훈 에스지레일 대표, 윤관석 의원 등이 착공 세레모니 하고 있다. 2018.12.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GTX A노선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아주 높습니다. 역세권에 있는 신규 입주 아파트들은 7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올랐고 기존 아파트들은 1000만원 정도 올랐어요." (파주 운정신도시 L공인중개소)

경기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착공식이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자 인근 지역은 들뜬 분위기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위치한 F공인중개소 대표는 "어제까지 가격대를 묻고 매물이 있느냐고 묻는 전화들이 평소보다 많이 왔다"며 "주변 주민들은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덧붙여 F대표는 "부동산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지만 그 이유는 이미 교통호재가 가격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역세권 아파트들은 2억원 정도 오르면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U공인중개소 대표도 "당장 문의가 많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앞으로 문의량이 많이 늘 것 같다"며 "GTX가 들어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미분양이 다 나갔기 때문에 앞으로 입주하는 신규아파트 가격도 오를 거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GTX A노선이 고양에서 파주 운정으로 연장되자 파주 집값이 요동쳤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서울과 가깝지만 버스 이외에 마땅한 대중교통수단이 없다. 서울로의 통근이 쉽지 않아 그간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착공식에서 "그동안 만성적인 교통난으로 불편을 겪으셨을 시민여러분께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GTX는 수도권외곽에서 서울 도심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게 고안된 혁신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운정신도시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역세권과 그렇지 않은 지역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L공인중개소 대표는 "실제로 역사 주변 주민들만 기대가 높고 기존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혜택을 많이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준공되는 게 2023년 말이라고 하니 그때까지 신도시에 인프라도 같이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반면 화성 동탄신도시는 GTX A노선 착공식 소식에도 조용하다.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B공인중개소 대표는 "대출규제 때문에 분위기는 조용하다"며 "교통호재는 2~3년전에 미리 다 반영됐다"고 전했다.

B대표는 "본격적으로는 2년전부터 분양가 대비 2억씩, 역세권 주변으로는 3억까지도 올랐다"며 "전철 착공이 늦어져도 실거주하면서 호재를 누리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출이 막혀 실수요자도 집을 사지 못하니 문의 전화도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

같은 지역에 위치한 P공인중개소 대표도 "GTX 때문에 별 다른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며 "교통호재가 (사람들이 체감하는) 호재가 되려면 대출부터 돼야 하는데 대출이 안 되니까 거래가 멈춰서 요새 굉장히 조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GTX-A가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보다 70~80% 단축돼 수도권 주민들의 생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TX-A노선은 착공식후 용지보상 및 60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23년말 개통될 예정이다.

y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