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사고' 아산병원 2명 퇴원, 2명도 곧 퇴원.…원주기독 2명 한 달 치료(종합)

기사등록 2018/12/24 15:47:26

원주세브란스 2명 합병증 걱정 퇴원 후 1년 추적 관찰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릉 펜션 참사 발생 6일째인 23일 오후 사건 발생 현장인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펜션의 모습이 보인다.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투숙 중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2018.12.23.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박종우 기자 = 강릉 펜션 사고로 7일째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6명의 건강 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다.

24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백모·곽모(이상 19)군은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날 퇴원했다.

백군 등은 당초 강릉아산병원에서 오전 브리핑을 통해 공개된 오후 4~5시 사이에 퇴원하기로 밝힌 것보다 1시간여 앞당겨 병원을 나섰다.

이들은 퇴원에 앞서 1인실 병실이 위치한 신관 내 정신의학과 의사와 상담 치료를 받았다.

이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며칠간 집중치료를 해준 권역응급센터 고압치료센터를 찾아 강희동 센터장 등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하현권 병원장 등 의료진은 신관 병동을 찾아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배웅했다.

경찰관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병원을 떠나기 전까지 동행하며 신변 보호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퇴원 시까지 24시간 병원에 상주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신변 보호와 숙소 안내 등에 만전을 기했다.

이로써 강릉아산병원에는 3명의 학생들이 퇴원했고 2명의 학생들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전원돼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강희동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전 마지막 브리핑에서 "한 명은 이번 주에, 나머지 한 명도 올해가 가기 전에 퇴원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남모·유모(19)군도 차도를 보이고 있다.

【원주=뉴시스】권순명 기자 = 24일 오후 강원 원주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권역외상센터 2층에서 강릉 펜션사고 피해학생 2명과 관련해 차용성 주치의가 학생들의 호전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12.24. gsm@newsis.com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고압산소치료 이후 저체온 치료를 종료했고 지난 주말 진정수면제 투여도 중단했으며 1명은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차용성 주치의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A 학생은 의식이 완전히 회복돼 인공호흡기를 뗐으며 의식이 명료한 상태로 곧 일반 병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축구 이야기도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이 완전히 명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그는 "B학생은 소리에 대해 반응을 하고 있고 말로 지시하는 것들에 대해 일부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진정수면제를 A학생보다 오랜 기간 사용하고 용량도 더 많이 사용해 진정수면제 효과가 남아 있음을 감안해야 하며 MRI상 조금 더 심각하지만 이번 주에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향후 두 학생은 지연성뇌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만약에 대비해 한 달간 입원 치료를 할 예정이며 퇴원 후에도 1년 정도의 기간은 정기적으로 추적관찰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 주의는 "지연성뇌합병증은 가장 치료가 어려운 합병증으로 의식을 회복했다가 다시 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모(19)군은 사고를 당한 지 나흘째가 된 지난 21일 퇴원했고 안타깝게도 숨진 유모·안모·김모(이상 19)군은 지난 20일 장례식이 끝나 가족·친구들과 영원히 이별했다.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지난 18일 강릉 아라레이크펜션에서 잠을 자다가 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를 흡입해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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