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중립금리 하단 도달…대차대조표 축소는 계획대로"

기사등록 2018/12/20 08:15:39

"추가 금리인상 속도와 도착점에 대한 실질적 불확실성 있어"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00~2.25%에서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인상으로 '중립금리' 수준에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중립 수준의 하단(Where we are right now is the lower end of neutral)"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이나 위축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말한다. 현재 정책금리 수준이 중립에 근접했다는 것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냐'는 질문을 받고 "통화정책은 미래를 내다보는 작업이며, 나는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와 도착점에 대한 실질적인 불확실성이 있다"며 "수집되는 자료들이 적절한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알려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그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그것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채권 등 자산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연준의 보유자산은 한 때 4조5000억 달러에 달했지만 2017년 10월 이후 축소 작업에 돌입해 4조1400억 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연준이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것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다.

파월 의장은 이자율과 시장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정책수단으로 대차대조표보다는 연방기금금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이 대차대조표 규모에 관한 소식에 매우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을 역사가 보여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이 문제(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를 주의깊게 관찰하면서 경계하고 있다"며 "대차대조표 축소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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