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집애', '유충' 등 워마드만의 용어 사용
"햇님 복권과 문재앙 탄핵 위한 인신 공양"
하태경 "싸그리 수사해서 감옥 보내야"
여성만 사람으로 상정하는 워마드 특유의 용어들로 이번 사고를 희화화하는 게시글이 등장하자 여론이 분노하고 있다.
19일 워마드를 보면 "이번 펜션에서 X진 것들 다 자집애"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금 10마리 중 3마리는 재기했고 7마리는 의식불명이다. 햇님 복권과 문재앙 탄핵을 위한 좋은 인신 공양"이라고 주장했다.
'자집'은 여자를 낮잡아 일컫는 '계집'이란 단어와 남성의 성기를 합친 표현이다. 재기는 남성의 자살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로, 지난 2013년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마포대교 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건에서 유래됐다.
'햇님'은 한국 최초의 여자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일컫는다. 워마드는 여성 대통령이란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을 '햇님'으로 추앙하는 반면 남성인 문재인 대통령은 '문재앙'으로 지칭한다.
이 글엔 "상쾌하고 훈훈한 소식", "유충(남자아이를 비하하는 말)들 청소해준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란 글의 작성자는 "강릉으로 놀러 간 고딩(고등학생) 3마리 재기 축"이라고 적었다. 워마드는 여성만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남자의 명수를 셀 때는 동물을 세는 단위인 '마리'를 사용한다.
펜션 사망자들을 비하하는 글엔 "종현남귀신 강림" "종현이 너니" 등의 댓글이 붙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강릉 펜션 희생자를 모욕한 워마드 일당은 싸그리 수사해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12분께 강릉시 저동의 한 펜션에서 올해 수능을 마친 대성고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사망 학생 3명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훌쩍 넘은 것으로 판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연결이 어긋난 보일러 배기관(연통)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다는 데 무게를 두고 사고의 원인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 검시 결과 사망한 학생들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는 치사량(40%)를 훌쩍 넘는 48%, 56%, 63%인 것으로 판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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