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안정 보다 '쇄신'…롯데, 이번주 최고위 BU장 교체

기사등록 2018/12/18 10:49:20 최종수정 2018/12/18 11:13:56

식품·화학 분야 BU장 교체 유력

임원 교체 폭 생각보다 클 듯

"안정보다 미래사업 위한 변화에 방점"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뇌물 혐의 관련 2심 공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신 회장은 8개월 만에 풀려나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2018.10.08.myjs@newsis.com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롯데그룹이 이번 주중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롯데는 최고위 경영진인 BU장 다수를 교체하는 전면쇄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번주에 임원임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9일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21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임원인사 내용을 발표한다.

 지난 10월 신동빈 회장이 석방된 이후 처음 단행하는 임원 인사다.

 신 회장은 이날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이태섭 준법경영실 실장, 김재화 경영개선실 실장, 오성엽 커뮤니케이션실 실장, 임병연 가치경영실 실장 등 7명의 롯데지주 임원과 4명의 사업부문장(BU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인사 내용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생각보다 인사의 규모과 내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계열사를 총괄하는 최고위 경영진인 4명의 BU장 중 절반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U장은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 이재혁 식품BU장 부회장, 이원준 유통BU장 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중 롯데그룹이 미래사업으로 꼽고 있는 화학과 식품분야에서 수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 4조원을 투입해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화학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부문 역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예고된 사업이다.

 화학부문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식품부문에는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BU장 중 절반이 교체되면서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에 대한 인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인사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고위 층 임원이 교체되면서 각 계열사 대표급 임원까지 연쇄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첫 인사단행이 안정보다는 미래사업을 적극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주는 내용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