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원대 학생들 손수레로 연말 온정 전해 '눈길'

기사등록 2018/12/18 10:47:47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 학생들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1호 사랑의 손수레를 청주시 내덕 1동 주민센터에 전달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18.12.12 (사진=서원대학교 제공)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 청주 서원대학교 학생들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위해 직접 제작한 손수레를 전달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서원대 융합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종암·정찬욱·김광민·금경호·조은혜·채유은·김가현 등 6명이다.

권준호 교수의 지도를 받아 '아이디어 상품연구'를 하던 이들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팀 프로젝트로 '웃는 청년들'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지역에서 힘겹게 폐지를 수거해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들에게 눈길을 돌렸다.

우선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손수레에 수납공간과 안전장치 등을 추가하고, 연로하신 노인의 체력에 맞도록 기존 손수레의 무게를 줄이는 개조 작업을 진행했다.

또, 기상 상황에 따라 폐지를 수거하지 못할 경우 생계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손수레 옆면에 홍보물을 부착했다.

홍보물의 광고 수익은 손수레를 이용해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에게 돌아가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도 거뒀다.

'웃는 청년들'의 첫 번째 광고주인 청주시 뿌리병원은 학생들의 선의에 1년 치 광고비를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18일 '웃는 청년들'의 이종암 씨는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폐지를 수거하는 것과 함께 광고 수익금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상생할 수 있는 착한 디자인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웃는 청년들'은 지난 17일 청주시 내덕 1동 주민센터에 1호 사랑의 손수레를 기부하고 폐지 수거 노인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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