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평등 149개국 중 115위…WEF 보고서

기사등록 2018/12/18 10:22:16

중국·인도보다 국가 내 성별격차 심해

【서울=뉴시스】세계경제포럼(WEF)이 18일 발표한 2018년 성(性)격차지수에서 한국이 149개국 중 115위로 여전히 성평등국가 10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12.1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한국이 세계경제포럼(WEF)이 측정한 2018년 성(性)격차지수에서 여전히 성평등 실현 순위 10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WEF가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018'에 따르면 한국은 성별 격차를 토대로 작성한 글로벌지수 순위에서 149개국 중 115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작년에도 이 평가에서 118위로 100위권 밖이었다.

한국의 성 격차 보고서상 글로벌지수는 0.657로, 중국(0.673)과 일본(0.662)은 물론 인도(0.665)보다도 낮았다. 해당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성평등 실현에 가까운 나라로 평가된다.

출생성비와 수명 등의 격차를 토대로 책정된 한국의 성별 건강지수는 0.973으로, 149개국 중 87위를 차지해 100위권 안에 들었다. 대통령, 장관 등 분포 격차를 토대로 책정된 정치적 권한 지수는 0.134로 9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제 및 교육 분야 세부지수에서 성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분야의 경우 경제활동 참여 격차와 임금 격차, 승진 격차 등을 토대로 책정된다. 한국의 경제 분야 지수는 0.549로 124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과 일본, 인도에서 가사노동, 가사돌봄노동 등 대가가 지불되지 않는 노동 활동에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을 쓴다고 파악했다.

초·중등교육 및 고등교육 과정에 대한 성별 접근 격차를 나타내는 교육 분야 지수에선 한국이 0.973을 기록, 100위를 차지했다.

WEF는 지난 2006년부터 해당 수치를 발표해 왔다. 해당 수치는 각 국가의 개발 정도와는 별개로, 각국 내에서의 격차 정도를 나타낸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성평등이 가장 잘 실현된 나라는 아이슬란드(0.858)이고, 노르웨이(0.835), 스웨덴(0.822)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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