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 출마후보자 등록을 받았지만 나경원-정용기, 김학용-김종석 후보만 등록했다. 유기준, 김영우 의원은 등록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직후 입장자료를 내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다"며 "우리 당 내에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계파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계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로지 저의 경륜과 전문성으로 원내대표 경선 운동에 나섰다"며 "하지만 저의 바람과는 달리 우리 당에 남아있던 계파정치의 잔재가 되살아나 사실상 계파대리전 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힘겨움과 환멸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후보에서 사퇴하지만 앞으로도 계파정치의 종식과 깨끗한 보수의 부활과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투쟁하겠다"며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의 모습이 개선되지 않고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깨끗하고 능력있는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도 입장자료를 내고 "당의 원내대표가 돼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했다"며 "정책정당 특히 경제정당을 위해 경제 전문가를 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로 모시고자 많이 노력했으나 부덕의 소치로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어떤 특정계파의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계파단일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배격한다는게 제 변치않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는 4선 나경원 후보와 3선 김학용 후보 간 맞대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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