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연단 올라 장난친 장애소년에 "자유 소중" 칭찬

기사등록 2018/11/29 08:55:12
【바티칸=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과 게오르크 겐스바인 주교가 28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의 일반알현 도중 웬절 워스라는 6살 장애 소년이 연단 위로 올라와 교황 주위를 돌아다니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다. 2018.11.29
【바티칸시티=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일반알현 도중 연단에 뛰어올라 장난을 친 한 장애 어린이의 행동을 칭찬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반알현에서 몬시뇨르들이 여러 언어로 교리문답 수업을 읽는 도중 웬절 워스라는 6살 소년이 연단 위로 올라와 교황 옆을 지키던 스위스 용병의 손을 잡고 주위를 뛰어다니며 장난을 쳤다.

아르헨티나 출신 이탈리아인인 소년의 어머니가 연단 위로 올라와 교황에게 "워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다"고 양해를 구하자 교황은 워스가 그대로 놀게 놔두라고 말했고 그녀는 아이를 계속 놀도록 놔둔 채 연단에서 내려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알현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웃는 얼굴로 "워스는 말을 할 수 없지만 자신을 표현하며 의사소통을 할 줄 알고 있다"고 말한 뒤 "그는 나에게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는 자유로웠다. 비록 규율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자유로웠다. 워스는 나에게 '신 앞에서 나는 과연 그처럼 자유로운가'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어린이처럼 돼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어린이가 아버지 앞에서 그런 것처럼 자유로워야 한다는 의미이다"라며 "워스는 우리 모두에게 이를 전도해주었고 말할 수 있는 은총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고 덧붙였다.

워스의 아버지 아리엘 워스는 AP 통신에 "워스는 행동장애를 겪고 있고 말하는 데에도 제약이 있다. 우리는 집에서 워스가 자신이 하고 싶은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도록 자유롭게 놓아둔다. 우리는 그의 장애를 감추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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