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美지진학회지 11월호 인용해 보도
신문은 북한의 핵실험을 분석한 미국과 중국 지진학자의 논문을 특집으로 실은 미국 지진학회지 11월호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제6차 핵실험으로 풍계리 실험장은 계속해서 사용하기 어려워졌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즉 북한이 지난 5월 한국, 미국 등의 일부 언론을 통해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모습을 공개했지만,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은 더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였다는 것이다.
미국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 등의 연구팀은 미 서부 네바다주 지하 핵실험장에서 1980년대 발생한 유사 사례와 비교했다. 그 결과 북한의 6차 실험 당시 핵폭발에 따른 고열로 실험장 지하 600m 암반이 녹아 증발했으며 최소 반경 41m의 공간이 생겼다고 결론지었다.
이와 관련 신문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채택된 뒤 (핵실험으로 생겨난) 공간의 붕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학원 등의 팀은 위성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핵실험으로 인해 생긴 공간의 붕괴로 실험장 서쪽에서 남쪽에 걸쳐 9㎢ 범위에서 암반 함몰과 변형이 대규모 발생했으며 국지적으로 토석류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는 이 연구기관들이 CTBT 준비위원회의 국제감시망 지진계뿐만아니라 일본 광대역 지진관측망 등 세계의 방재용 관측 데이터까지 포함해 정밀분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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