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 "확인되는 모친 채무 변제···명예훼손에는 법적 대응"

기사등록 2018/11/28 09:07:55 최종수정 2018/11/28 19:15:07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가수 겸 배우 비(36)측이 비의 모친을 고발한다는 온라인 글을 작성한 글쓴이와 만났다고 밝혔다.

소속사 레인컴퍼니는 "당사 대표와 비 부친이 글쓴이를 27일 직접 만나 대화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게시된 글에서 특정한 비의 모친이 이미 고인이라 사실 관계에 대한 진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만난 자리에서 차용증은 없었으며, 약속어음 원본도 확인하지 못했다. 해당 장부 또한 집에 있다고 해 확인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피해 주장 당사자들은 비측에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폭언과 함께 합의금 1억원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자료는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공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레인컴퍼니 관계자는 "당사와 비는 상대측이 주장하는 채무 금액에 대해 공정한 확인 절차를 통해 확인되는 금액에 한해 비 본인이 아들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전액 변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피해 주장 당사자 측의 인터뷰와 거론되는 표현들은 비와 부친, 모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해서는 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별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비 부모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988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에서 떡 가게를 하던 비 부모가 쌀 가게를 하던 자신의 부모에게 쌀 1500만원어치와 현금 800만원을 빌렸는데 아직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금이라도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비 가족이 잠적했다. 가정 사정이 빠듯해 소송을 걸지 못했다. 결국 소송 기간도 지나버렸다"는 주장이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는 제명으로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온라인에 비 부모를 고발한다는 글을 쓴 이와 같은 인물로 추정된다.

한편, 래퍼 마이크로닷(25)의 부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연예인 '빚투'(#빚too) 시대를 불러왔다. '빚투'는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에 '빚'을 더한 온라인 합성어. 연예인의 부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고발이 한창이다.

연예인이 가족의 일에 도의적인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경찰 조사 등으로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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