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정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포용성장은 물론 내년 가족과 아동정책에 대해서도 공동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OECD는 또 고령화 등에 대비해 한국이 예방중심 의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는 박능후 장관이 26일 오후 4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만나 이런 내용으로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OECD 세계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구리아 사무총장은 OECD의 한국 포용성장(Inclusive Growth) 정책 검토 계획을 밝히고 복지부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OECD의 한국 포용성장 리뷰 계획은 시의적절하고 국제적으로도 꼭 필요한 프로젝트"라며 적극적인 참여 입장을 표명했다.

나아가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국정 의제로 삼고 있는 포용국가(Inclusive State)는 경제 뿐 아니라 노동, 보건복지, 교육 등의 요소를 포괄하는 등 OECD의 포용성장론과 일맥상통하는 공통적 요소를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포용국가론이 국가 전체 프레임을 새롭게 재편하고국가 발전방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 복지부와 OECD는 내년 하반기 '가족과 아동정책 관련 국제 학술대회' 공동 개최 추진에 합의했다. 현재 복지부와 OECD는 '한국의 가족정책 분석 연구'를 내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아동정책 연구결과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복지부에 예방의료 정책 필요성을 제안했다.

한국은 인구 대비 의사 비중이 작고 병상 비중은 높으며 예방보다 치료중심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향후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급증에 대비, 예방중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OECD와 공동연구 및 교류활동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실무진 협의 등을 통해 이번 면담에서 합의된 협력 사업을 보다 구체화하는 등 국제협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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