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10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억24030만대…전년比 11.5%↓"
애플 아이폰XR 출하량 780만대…혁신 부재에 신작효과 사라져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지난달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은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수요가 둔화하고,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반감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0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2430만대로 가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5% 하락하고 전월 대비 6.6% 감소한 수준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23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3%, 전월보다 1.2% 각각 감소했다. 애플은 2200만대로 전년 대비 4.3%, 전월 대비 19.7% 줄었다. 화웨이는 1750만대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전월보다는 2.2% 감소했다.
애플은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의 합산 출하량이 1670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10월 출시된 저가모델인 아이폰XR의 출하량은 780만대로, 지난해 신작 출시 당시와 비교해 기대치보다 저조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9월 출시된 아이폰8, 8+ 모델 합산 출하량은 1900만대, 11월 출시된 아이폰X 출하량은 1000만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XS, XS맥스 시리즈보다 XR의 출하량이 확연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출하량 수치에 반영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이폰 신작에 대한 수요 침체는 사양에 맞지 않는 고가와 혁신의 부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저가모델인 XR 판매가 매우 저조"하다며 "판매 부진의 원인은 비싼 가격과 전작과 크게 바뀌지 않은 하드웨어 스펙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판매량 기준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330만대·20.2%), 화웨이(1690만대·14.7%), 애플(1640만대·14.2%), 샤오미(1040만대·9.0%)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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