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립대학 자퇴생 올해 급증…타 대학 진학·학과 부적응 이유

기사등록 2018/11/15 14:37:45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15일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0월 기준으로 충북도립대학의 자퇴 학생은 모두 107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도립대학 전경. 2018.11.15.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도내 유일의 공립대학인 충북도립대학의 자퇴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퇴 이유는 다른 대학 진학, 학과 부적응 등 다양했다.

15일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0월 기준으로 충북도립대학의 자퇴 학생은 모두 107명이다.

지난해 71명보다 36명이 증가했다. 최근 4년간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 많이 늘어났다.

연도별 자퇴생 수는 2013년 55명, 2014년 76명, 2015년 74명, 2016년 64명, 2017년 71명이다.

자퇴 이유는 4년제 입학이나 다른 전공을 위한 타 대학 입학을 위해서가 많았다. 학과 과목 부적응과 취업 등도 이유로 꼽았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년 취업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학의 취업률은 2013년 70.1%, 2014년 62.8%, 2015년 64.85, 2016년 66.5%, 지난해 64.5%를 기록했다.

2000년부터 시행한 공무원 특별채용이 2015년 폐지된 것도 영향을 줬다. 당시 국민권익위원회가 제도 개선을 권고했고 충북도는 이를 검토 후 특채 운영을 중단했다.

도립대학은 중도 이탈 학생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학과를 개편할 계획이다.

기존 정보보안학과와 자치행정과를 폐지하고 컴퓨터드론과와 소방행정과를 신설한다.

2개 학과는 명칭을 변경한다. 환경생명과학과는 환경보건학과로, 바이오식품과학과는 조리제빵과로 개편된다. 의료전자기기과는 폐지하기로 했다.

특별채용도 내년부터 다시 시행된다. 옥천군은 사회복지, 전산, 공업·전기, 일반 환경 등 4개 직렬에서 각 1명씩을 뽑기로 했다.

충북도립대학 관계자는 "공무원 특채가 폐지되고 전국 전문대학에 비슷한 학과가 생기다 보니 취업률 저하로 이어져 자퇴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채가 부활하고 학과가 개편되면 자퇴생 수는 점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충북도립대학은 1997년 11월 도가 대학 설립 인가를 받아 다음 해 3월 옥천전문대학으로 개교했다. 2000년 7월 지금의 교명으로 변경됐다.

현재 11개 학과에 82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바이오생명의약과(3년)를 제외한 나머지는 2년제다.

yj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