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유권자들, 수전 앤서니 묘지 순례 … '투표했어요"

기사등록 2018/11/07 09:21:29

146년 전 11월6일 여성 최초로 투표권 행사

【뉴욕=AP/뉴시스】 2016년 대선 당시 투표를 마친 여성들은 수전 B. 앤서니의 묘비에 '투표했다(I voted)'라고 적힌 투표 인증 스티커를 붙이며 존경을 표했다. CNN, CBS 등 외신은 올해 중간선거를 마친 유권자들이 또 다시 그녀의 묘지를 찾아 참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2018.11.07.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 여성 참정권 운동의 어머니 수전 B. 앤서니의 묘지에 유권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앤서니가 여성 최초로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한 날짜는 1872년 11월5일. 올해 미국 중간선거일로부터 정확하게 146년 전이다. 

CBS는 6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뉴욕주 로체스터에 위치한 앤서니의 묘지에 '투표했어요'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여성 참정권 운동에 대한 감사의 표시다.

그밖에 트위터에는 "나는 앤서니의 자부심이다", "여성들이여 투표를 하자! 앤서니의 묘지를 투표 인증 스티커로 덮어보자!"는 글이 올라왔다.

앤서니의 이름을 단 해시태그와 함께 "내게 투표권이 없는 세상을 상상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트윗도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2016년 7월에 민주당이 대선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명했을 당시 로체스터시는 앤서니의 묘비 옆에 감사 편지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투표를 마친 후 유권자 수백명이 작은 성조기와 꽃다발을 들고 이곳을 찾기도 했다.

미국이 여성 참정권을 헌법으로 보장한 것은 그가 투표를 한 지 50년이 지난 1920년이다. 그는 "여성들이 스스로 법을 만들고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전까지 완벽한 평등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허핑턴포스트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기록적으로 많은 수의 여성이 의원직에 도전하고 있고, 여성 유권자들은 판세를 뒤집을 주요 요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앤서니가 매우 기뻐할 것이다"고 전했다.

 sound@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