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민주당, 주지사선거에서 공화당 보다 우세

기사등록 2018/11/06 16:45:42

36개 주에서 주지사 선거

민주당 소속 9명→17명 전망

【마이애미=AP/뉴시스】민주당이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하는 6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마이애미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 앤드루 길럼(왼쪽) 지원유세 하고 있는 모습. 2018.11.6.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민주당이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하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주지사들은 앞으로 10년간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사용될 선거구 확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6일 선거에서 교체될 수 있는 주지사는 모두 36명이다. 이 중 공화당 소속은 26명, 민주당 소속은 9명 그리고 무소속 주지사가 1명이다. 

CNN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36석 중 17석을, 공화당은 19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민주당이 현재 공화당이 확보하고 있는 주지사직 7개 이상을 가지고 온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10개 주 중 9개 주의 주지사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번 중간선거가 2020년 인구조사를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2년 임기의 연방하원 435석은 10년에 한 번 행해지는 인구조사에 의해 결정되며 인구 수에 따라 미국 50개 주에 분배된다. 주지사는 여기서 정해진 하원 의원 숫자에 맞추어 선거구역개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이번 선거 이후 치러지는 하원의원선거에서 앞으로 10년간 현재 야당 소속 주지사들이 민주당에게 유리한 선거구역개편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복스뉴스는 이에 대해 지난 2010년 민주당보다 많은 주지사를 확보하고 있던 공화당이 게리맨더링을 통해 선거구역을 새로 설정하면서 하원의회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을 위해 유리하게 짜인 공평하지 못한 선거구를 의미한다. 1812년 엘브리지 게리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당시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책정한 데서 유래했다.

복스는 6일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주지사 선거구 중 하나로 플로리다를 뽑았다. 현재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주지사가 재임 중인 플로리다 주는 이미 27개의 하원의원 석을 확보하고 있고 2020 인구조사 이후에는 플로리다 주민을 대표할 29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주는 지난 8년간 2년 단위로 치러진 하원선거에서 평균 16~17명의 공화당의원과 10~11명의 민주당의원을 연방의회에 진출시켰다.

플로리다 주 대법원은 2015년 공화당이 주도해 2011년부터 적용한 선거구가 플로리다 헌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현재 플로리다에서는 민주당 소속 앤드루 길럼 플로리다 주 탤러해시 시장과 론 드산티스 공화당 후보가 주지사 직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길럼 시장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결과를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복스가 전했다.

하지만 차기 주지사로 누가 선출되든 간에 2021년부터 10년간 사용될 새 선거구획 확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CNN는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미국 내 인구 4위), 펜실베니아(인구 5위), 일리노이(인구 6위) 주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unoi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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