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정치권에 따르면 10·4 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 다음날인 지난달 5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민주당의 한 원내지도부가 김 의장을 소개하며 "이 분이 우리 당에서 (정부정책)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하자 리 위원장이 이같은 '돌출 발언'을 했다. 김 의장의 풍채를 보고 '배 나온 사람'이라고 부른 것이다.
김 의장과 배석자들은 당시 이 발언을 별 의미 없는 농담 정도로 웃어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당시 농담처럼 했던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마세요", "본질이 흐려져요"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리 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도가 지나쳤다'는 평가와 '농담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냉면 발언'에 이어 '배 나온 사람'까지 연달아 독설을 내뱉는 것은 무례하다는 지적과 함께 북한 특유의 거칠고 센 농담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해 보고를 받았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지만,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저도 더 확인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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