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관료 "카슈끄지 살해범, 시신 산으로 녹인뒤 유기"

기사등록 2018/11/03 03:02:10
【이스탄불=AP/뉴시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와 그의 약혼녀 하티제 젠기즈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카슈끄지가 실종되기 몇 시간 전에 찍힌 폐쇄회로(CC)TV영상에는 두 사람이 그들의 아파트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겨 있다. 2018.10.23.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한 범인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시신을 절단한 뒤 산으로 녹여 유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치 고문인 야신 악크타이 고문은 2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휴리에트와의 인터뷰에서 "(살해범들이)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것이 유일한 논리적 결론"이라고 말했다.

악타이 고문은 "이제 우리는 그들이 시신을 절단했을 뿐만 아니라 증발시켰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그들이 시신을 절단한 이유는 더 쉽게 녹이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말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터키는 카슈끄지가 지난달 2일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직후 목이 졸려 사망했으며, 시신이 사전 계획에 따라 절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터키 언론들은 카슈끄지가 사망 전 고문을 당했음을 증명하는 증거를 터키 정부가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사우디도 지난달 25일 카슈끄지가 살해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사우디는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18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지만 터키는 이들을 자국으로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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