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한기 합참의장, NLL일대 北부당통신 "장성급 군사회담서 항의“

기사등록 2018/10/29 20:52:19

장성급 회담 수석대표 "부당통신 언급 없었다" 주장과 배치

국방부 "이번 10차가 아닌 지난 7월말 9차 장성급회담서 항의"

【서울=뉴시스】 박한기 합참의장.

【서울=뉴시스】 오종택 김성진 기자 =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의 부당통신과 관련해 최근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항의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초 국방부는 장성급 회담에서 부당통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 나와 군 당국간 엇박자란 지적이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북한에서 부당통신을 할 때마다 우리도 명백한 아(我)대응통신을 하고 우리해역 내에서 우리가 당연한 담당을 하고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4일 두 차례 서해상에 있는 우리 측 해군 함정을 향해 "우리 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참도 지난 12일 비공개 국감에서 북한 함정이 지난 7월부터 9월말까지 21회에 걸쳐 남북 함정간 통신으로 남측 선박의 경비계선 침범을 주장했다고 국방위에 보고했다.

 서해 경비계선은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경계선으로, 우리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을 넘어서 그어져 있다. 북한이 주장한 '우리 수역'이 경비계선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박 의장은 "이번에도 장성급회담을 통해서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해서 부당통신을 하지 말 것을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장성급 군사회담에 우리 측 수석대표로 나선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회담 종료 후 언론 브리핑에서 부당통신에 대한 질문에 박 의장과는 전혀 다른 답변을 했다.

【서울=뉴시스】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

 김 정책관은 '우리측의 북측의 교신(부당통신)에 대해 질문을 했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군사공동위가 가동되면 의제화해서 협의하기로 한 사항이기 때문에 오늘은 사실 그 의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혀 언급되지 않았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김 정책관은 "군사공동위가 가동되면 가장 관심 있게 논의해야 될 과제로 서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박 의장과 김 정책관이 부당통신과 관련해 정면으로 부딪히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어느 한쪽은 언론을 상대로 거짓 브리핑을 했거나 국회에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제10차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에 의견을 전달한 게 아니라 지난 7월31일 9차 장성급 회담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합참의장께서 임명된지 얼마 안 돼서 (시점을) 착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부당통신과 관련, "북한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당당히 하라"며 "군이 왜 쉬쉬하냐"고 지적하자, "저희가 하고 있는 모든 항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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