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결과 영향 없었다"

기사등록 2018/10/23 11:58:13

"카슈끄지 사태, 진실된 설명 필요…계속 조사중"

"미국·러시아만 INF에 묶여…이란, 중국, 북한 보라"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3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10.5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결과(트럼프 당선)엔 영향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볼턴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 '에코 모스크바(Echo of Moscow)'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의 러시아 개입은 미국 내 러시아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심어줬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실을 원한다"며 "사우디 왕실은 개입을 부인한 것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볼턴은 "사우디를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막 돌아왔다"며 "계속 논의하고 있다.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왕실의 지시 없이 카슈끄지 사태가 발생할 수 있겠느냐는 구체적인 질문에도 "추측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언급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폐기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볼턴은 "러시아는 몇 년 동안 특정 미사일로 인해 INF 조약을 위반해 왔다"며 미국의 INF 조약 파기 선언을 러시아 탓으로 돌렸다.

그는 "이란, 중국, 북한 등 현재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들을 고려할 때 우리(미·러)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조약에 묶여있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볼턴은 "러시아와 더 많은 협의를 할 것"이라며 "조약 만기는 2021년까지로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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