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국채 3개월째 매도…경제 보복 차원일까?

기사등록 2018/10/17 09:26:33

8월 美 국채보유액 1조1605억 달러

60억 달러 감소…14개월래 최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3개월째 감소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8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 대비 60억 달러(약 6조7400억원) 감소한 1조1650억 달러(약 1309조4600억원)로 집계됐다.

 한 때 1조2000억 달러를 넘었던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3개월째 감소해 2017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의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의 채권 매도가 무역 갈등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미국에 비해 관세로 보복할 여력이 떨어지는 중국이 미 국채 매도를 통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규모 국채 매도는 금리가 상승을 유발해 금융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재정에도 타격을 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움직임을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의 통화전략가 존 힐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분의 완만한 감소세가 놀랄 정도는 아니다"라며 "8월에는 위안화가 하락했고 신흥시장의 변동성도 컸다. 이것은 위안화를 지지하고 금융시장의 흐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이어 미 국채를 2번째로 많이 보유한 일본의 경우에도 8월 국채 보유액이 1조300억 달러(약 1157조7000억원)로 60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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