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모든 아세안 국가 수도와 자매우호도시 협정 체결 예정"

기사등록 2018/10/16 19:53:39

주한 라오스 대사 "분단된 한국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날 것 믿어"

【서울=뉴시스】박원순(정면 가운데)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정면 왼쪽)  여사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시장공관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대사와 만찬을 갖고 있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16.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도시와 우호관계 증진 및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세안 10개국 대사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개최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서울시장 공관에서 아세안 10개국 도시 대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도 참석했다. 

 아세안 10개국 대사가 선선한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박 시장 내외는 시장공관 마당에 만찬장을 마련했다. 만찬 시작 전 아세안 대사들을 위한 국악공연과 판소리 공연이 펼쳐지자 10개국 대사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공연이 끝나자 박수를 보냈다.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시장공관에서 아세안 10개국 대사와 만찬을 갖고 있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16.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환영사를 통해 "21세기는 아세안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서울도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서울은 자카르타, 하노이, 방콕, 비엔티엔, 반둥, 호치민 등 아세안 6개 도시와 자매우호도시 관계"라며 "향후 모든 아세안 국가의 수도와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대통령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방문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응유옌 푸 쫑 당서기 등을 만났다"며 "올해도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센룽 총리님을 만나 상생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특히 아세안과의 관계는 "친구 관계를 넘어 가족같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과 아세안은 경제, 문화, 관광,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더불어 동계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큰 이벤트가 있을때 함께 축하한다"며 "국가 지도자를 잃었을 떄는 서로 애도하고, 자연재해 발생시 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시장공관에서 아세안 10개국 대사와 만찬을 갖고 있다. <사진=윤슬기 기자> 2018.10.16.
박 시장의 환영사가 끝나자 캄쑤와이 께오달라봉 주한 라오스 대사의 답사가 이어졌다.

 깜쑤와이 대사는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연임을 축하한다"며 "서울은 위대한 역사 도시다. 서울은 아세안의 많은 도시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박 시장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서울과 평양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가 성사되길 바란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했다.

 깜쑤와이 대사는 그러면서 "우리 아세안 국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한반도 평화 정착·화해 및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완전히 지지한다"며 "분단된 한국은 가까운 시일 안에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yoon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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