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라오스 대사 "분단된 한국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날 것 믿어"
【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도시와 우호관계 증진 및 교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세안 10개국 대사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 개최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서울시장 공관에서 아세안 10개국 도시 대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 시장의 부인 강난희 여사도 참석했다.
아세안 10개국 대사가 선선한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박 시장 내외는 시장공관 마당에 만찬장을 마련했다. 만찬 시작 전 아세안 대사들을 위한 국악공연과 판소리 공연이 펼쳐지자 10개국 대사들은 눈을 떼지 못했고, 공연이 끝나자 박수를 보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환영사를 통해 "21세기는 아세안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서울도 함께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서울은 자카르타, 하노이, 방콕, 비엔티엔, 반둥, 호치민 등 아세안 6개 도시와 자매우호도시 관계"라며 "향후 모든 아세안 국가의 수도와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대통령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방문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응유옌 푸 쫑 당서기 등을 만났다"며 "올해도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센룽 총리님을 만나 상생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특히 아세안과의 관계는 "친구 관계를 넘어 가족같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과 아세안은 경제, 문화, 관광,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와 더불어 동계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큰 이벤트가 있을때 함께 축하한다"며 "국가 지도자를 잃었을 떄는 서로 애도하고, 자연재해 발생시 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합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깜쑤와이 대사는 "먼저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연임을 축하한다"며 "서울은 위대한 역사 도시다. 서울은 아세안의 많은 도시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박 시장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서울과 평양의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개최가 성사되길 바란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했다.
깜쑤와이 대사는 그러면서 "우리 아세안 국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한반도 평화 정착·화해 및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완전히 지지한다"며 "분단된 한국은 가까운 시일 안에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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