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 "충북 지반침하 급증 주범은 낡은 하수관"

기사등록 2018/10/16 16:19:23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17일 오후 2시께 충북 청주시 복대동의 한 주택가에서 지름 50㎝, 깊이 1m의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2016.08.17. kipoi@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지역에서 크게 늘어나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으로 낡은 하수관로가 지목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은 16일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충북지역에 싱크홀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반침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낡은 하수관 파손으로 꼽았다.

안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지반침하 발생 건수는 2014년 4건, 2015년 12건, 2016년 7건, 지난해 65건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87건으로 많이 늘었다.

환경부 자료에서도 최근 6년간 하수관로 관련 지반침하는 전국적으로 823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충북은 전체의 7.9%인 65건이다.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충북의 하수관로 관련 지반침하는 2016년 6건에서 지난해 21건, 올해는 상반기에만 47건에 달했다.

2016년 말 기준 충북 전체 하수관로는 6276㎞이고, 이 가운데 2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26.8%인 1683㎞다.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전체 1761㎞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58㎞(48.7%)의 하수관로가 20년을 넘겼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하수관로 관련 지반침하 사고 74건 중 89.2%인 66건이 낡은 하수관로가 많은 청주시에서 일어났다.

이어 영동군은 380㎞ 중 184㎞(48.4%), 제천시는 826㎞ 중 331㎞(40.0%)가 20년 이상 낡았다.

안 의원은 "20년 이상 낡은 하수관로에 집중폭우나 지반 변화로 파손되면서 누수로 토사가 침식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위험이 높은 시설의 안전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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