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우수업체 자격 상실, 그런데도 '우수'

기사등록 2018/10/14 17:42:45 최종수정 2018/10/15 14:56:21
관광공사 운영 여행정보포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된 A업소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한국관광공사가 품질 인증 기준에 미달하거나 폐업해 품질 우수 업체 자격을 상실한 업소들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여전히 홍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자유한국당)은 관광공사가 인증 기준에 부적합해 품질 우수 업체에서 탈락한 21개 업소 중 10개 업소를 공식 홈페이지나 웹사이트를 통해 품질 우수 업체로 안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월 한국관광 품질인증 업소로 지정된 경북 경주시 A 한옥 체험 업소의 경우 승인되지 않은 건축물이 발견돼 인증이 취소됐으나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 정보 포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우수 숙박업소'로 아직 등재된 상태다.

서울 종로구 B 한옥 체험 업소, 부산시 해운대구 C 숙박업소 등은 이미 폐업했으나 관광공사는 공식 웹사이트 내 '우수 숙박 업소' '여행지 소개란' 등을 통해 여전히 안내 중이다.

서울 중구 D 호텔은 3월 폐업했으나 관광공사는 7월 이 호텔을 공식 웹사이트에 우수 업체로 새롭게 등재했다.

김재원 의원
이 밖에도 관광공사는 인증이 취소된 업소들이 여전히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을 통해 우수업체인양 홍보되는 것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외 관광객이 우수 숙박 시설에 관해 잘못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한국 관광 품질 인증 제도' 등의 공신력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 관광 품질 인증제는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따라 관광 복지 확대, 관광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가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제도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국내 관광 분야 인증제를 개별적으로 운영해 온 탓에 인증업소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와 육성이 어렵다며 시작한 사업이다. 지금까지 361개 업소가 품질 우수 시설로 인증됐다.

 관광공사는 품질인증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담 조직(가칭 관광품질인증원) 설립도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관광 분야 서비스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가 관광공사의 안일한 관리로 시행 초기부터 신뢰성이 떨어지게 됐다"며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품질인증제도 공신력 제고와 사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