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강원랜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도박중독관리센터(KLACC)를 통해 출입제한자의 카지노 출입제한을 해제시켜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출입제한 해제 현황과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 관리지침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본인 또는 가족 요청으로 출입이 제한된 자가 도박중독관리센터(KLACC)에서 실시하는 중독예방 교육을 이수하면 카지노 출입제한을 해제시켜 주고 있다.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관리 지침에는 본인 또는 가족 요청으로 출입이 제한된 자의 경우 1차 출입정지의 해제는 1년 이상의 기간 경과 후 KLACC에서 실시하는 중독예방 의무교육 이수, 2차 출입정지의 해제는 3년 이상의 기간 경과 후 KLACC에서 실시하는 중독예방 의무교육 이수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최근 5년간 강원랜드 카지노 출입제한이 해제된 인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가족이 해제를 요청하는 경우는 줄고 있는 반면 본인이 해제를 요청하는 경우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3년 1211명이던 본인해제 인원수는 지난해 3457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이 중 본인 또는 가족의 요청으로 출입이 제한된 자가 KLACC의 교육을 이수하고 출입제한이 해제된 경우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이 의원은 예상했다.
최근 강원랜드가 도박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KLACC가 '도박중독자를 카지노에 다시 출입시키기 위한 도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KLACC의 기능을 국가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로 이관해야 한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현재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군에는 KLACC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정선분소가 지난 201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상담과 교육 실적 면에서 KLACC와 크게 차이가 나고, 양 기관 간 프로그램 개발 또는 운영 등을 위한 교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헌 의원은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가 도박중독관리센터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를 카지노 출입제한 해제와 연계시킨 것은 더 큰 문제"라며 센터 운영과 카지노 출입제한 해제를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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