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예 웨스트, 11일 백악관서 트럼프·쿠슈너와 오찬

기사등록 2018/10/09 14:13:19

웨스트와 앙숙 테일러 스위프트는 민주당 후보 지지 선언

【뉴욕=AP/뉴시스】킴 카다시안과 남편인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가 지난 8월 28일 뉴욕 MTV 뮤직 어워드상을 수상하기직전의 모습.   2016.10.04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의 유명 힙합 가수 칸예 웨스트가 오는 11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및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회동한다.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서 웨스트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및 쿠슈너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는 미국 연예계의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자이다. 웨스트의 부인인 TV리얼리티쇼 스타 겸 모델 킴 카다시안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면담해 여성 무기수의 사면을 요청한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무기수를 사면했다.

웨스트는 지난 2016년에도 대선 전에도 트럼프와 만난 적이 있으며, 트럼프를 '형'으로 부를 정도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또 두사람 모두 "용의 에너지를 가졌다"고 자평한 적도 있다.

이번 백악관 방문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웨스트는 제조업 분야에서의 일자리를 더 늘리는 방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월 6월 중간선거와 관련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웨스트는 지난 9월 29일 방송된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해 노래를 부른 후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 지지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남들이 자신에게 트럼프 같은 인종주의자와 어떻게 친할 수있느냐고 묻는데, 트럼프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발언은 편집돼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웨스트가 용감하다고 격찬한 바 있다.

한편 웨스트와 앙숙 사이로 잘 알려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테네시주의 상원을 뽑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찍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나는 공개적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을 꺼려왔다. 그러나 지난 2년간 나와, 세계에 일어난 여러 사건들로 인해 나는 상당히 달라졌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나는 피부색, 성별, 그들이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싸워줄 사람을 위해 투표하겠다"고 썼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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