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선고 후 페이스북에 심경 글 게재
"궁예의 관심법으로 대통령 구속한다"
"짜놓은 적폐청산 게임판에 던져진 졸"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전 행정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발길이 다시 서울구치소를 향하고 있다"며 심경글을 올렸다.
허 전 행정관은 "궁예의 관심법 망령이 살아나 명확한 증거가 없는데도 대통령을 구속하는 상황"이라며 "힘도 없는 날 또 구속하는 게 뭐 그리 어렵겠나. 짜놓은 적폐청산 게임판에 던져진 졸"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이 폭정은 급진적 좌익들이 오랫동안 준비하고 예정하던 것"이라며 "겉으로는 인권, 민주주의, 다양성 등 미사여구로 위장하지만 정신세계의 근본은 '적대계급의 파멸'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소 등에 말안장을 얹는 것만큼 힘든 상황이지만 툭툭 털고 지금의 고난을 이겨내야 한다"며 "나도 내 방식으로 감옥에서 싸울 것"이라며 공언했다.
허 전 행정관은 구속에 대비해 미리 글을 작성한 뒤 가족을 통해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병철)는 지난 5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허 전 행정관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2)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각 징역 1년6개월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허 전 행정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상대로 보수단체에 총 68억원 상당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허 전 행정관은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돼 재판을 받아왔지만, 이번 실형 선고로 다시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5일은 허 전 행정관의 생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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