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63)는 5일(현지시간) "무력 분쟁으로 인해 아품을 겪고 매일매일을 폭력의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세계 모든 나라의 여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무퀘게는 이날 콩고 동부에 있는 병원에서 동료들과 지지자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년 가까이 여성과 어린 소녀들,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을 목격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상을 통해 전 세계가 당신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무관심을 거부한다는 말을 전 세계의 생존자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세상이 더 이상 당신들을 위해 행동하는 것을 지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왜냐하면 인류의 생존은 여성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퀘게는 이날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수상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두번째 수술을 거의 마칠때 쯤 사람들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여성들의 얼굴에서 그들이 인정받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 수 있었다'며 "정말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무퀘게는 평생에 걸쳐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데 평생을 바친 공로를 인정받아 전시 성폭력 피해자인 이라크 야지디족 인권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와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무퀘게는 1999년부터 DR콩고 내전 중에 성폭행 당한 여성 약 5만명을 치료했을 뿐만 아니라 내전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에 호소해왔다. 2008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특별인권상과 유엔 인권상, 2009년 올해의 아프리카인 상 , 2014년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서울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