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공동행사 방북단 출발…조명균 "평양선언 속도감 있게 이행"

기사등록 2018/10/04 09:39:41

노건호 "남북관계 평화·번영 가치로 잘 진행되길"

【성남=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에서 열리는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참석자들이 4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출발에 앞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8.10.04. photo@newsis.com
【성남·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 김지훈 기자 =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가 4~6일 사흘간 평양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남측 방북단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출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에 방문하게 된다"며 "11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고, 또한 평양공동선언에 합의된 첫 번째 이행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어 "당국뿐 아니라 국회, 민간단체들과 함께 가서 남북 간 화해협력과 남북 평화를 더 확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오겠다"며 "그리고 이번 방북 때 당국 간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당국 간 회담 의제와 관련해 "고위급회담을 하게 될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여러 가지 회담 일정이라든가 후속 사업의 기본 방향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일정상으로 예정된 것은 없다. 평양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노씨는 출발에 앞서 "11년 전 주역을 하셨던 두 분 모두 세상에 안 계시고, 뜻은 계속 기려야 하겠기에 아쉽고 무거운 마음을 안고 행사를 치르러 간다"며 "앞으로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그런 가치를 중심에 두고 계속 잘 진행돼 나가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노 씨는 아울러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해 "역사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인다. 놓치지 말아야 할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무엇보다 많은 분의 노력,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에 (노 전 대통령은) 아주 고마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방북단은 총 160명 규모다. 조 장관을 비롯해 원혜영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이해찬 노무현 재단 이사장,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이 참여한다. 또한 정세현·이재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함께 방문한다.

  방북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 3대는 이날 오전 8시20분~45분께 순차적으로 출발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어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과학기술전당 참관, 환영공연, 환영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북 둘째 날인 5일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공식행사를 진행하고, 옥류관 오찬 뒤 만수대창작사 등을 참관한다. 또한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단은 6일 오전 중앙식물원 참관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평양 순안공항에서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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