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캐버노 논란에 "미국 젊은 남성들에게 무서운 시기"

기사등록 2018/10/03 14:20:20

선거 유세에서 "아들 생각하라"

성추문 피해자 포드 조롱하기도

【사우스헤이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서 가진 선거 유세에서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두둔하며 피해자 포드를 조롱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를 두둔하며 "미국의 젊은 남성들에게 무서운 시기"라고 주장했다.

 선거 유세장에서는 피해자인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교수를 조롱하며 "여러분의 아들을 생각하라"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서 진행된 선거 유세에서 캐버노 청문회에 출석했던 포드를 흉내내며 비웃었다.

 그는 '맥주 한 잔 마셨다'고 말한 포드 증언과 관련해 "집에 어떻게 갔나요? 기억 안 나요, 거긴 어떻게 갔나요? 기억 안 나요, 장소는 어디인가요? 기억 안 나요, 몇 년 전 일인가요? 모르겠어요"라며 관중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당신들의 아들, 당신들의 남편을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IBM이나 제너럴모터스에 취직했지만 성폭행 혐의로 잘못 기소된 젊은 남성을 가정, "엄마 저 어떻게 해요"라고 모자 간 역할극을 하는 등 캐버노 논란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슬픈 상황이다. 그렇죠"라며 "우리는 똑똑해지고 강인해지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시피주 유세 전 백악관 남쪽 잔디밭(사우스론)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대법관 임명 이상의 일"이라며 "미국 젊은 남성들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유죄가 인정되는 무서운 상황"이라며 "나는 평생 동안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무죄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제는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는 유죄"라고 말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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