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NYT 기고문 분석
캐버노의 얼렁뚱땅 해명에 거짓정황 엿보여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성폭행 의혹에서 벗어나려고 제시했던 졸업앨범이 오히려 그의 거짓말을 증명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30일(현지시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이날 뉴욕 타임스(NYT)에 실린 기고문에서 언급한 몇몇 주요 대목을 분석했다.
코미 전 국장은 기고문에서 "FBI 수사관들은 졸업앨범에 적혀 있는 단어들의 의미에 대해 캐버노가 뻔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수사관들이 더 깊게 파고 들어갈 신호"라고 썼다.
그는 또 "FBI 수사관들은 작은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암시한다는 것을 안디"고 했다.
코미 전 국장의 얘기를 바탕으로 더힐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졸업앨범에 적혀 있는 '부핑(boofing)'과 '데블스 트라이앵글(Devil's Triangle)'의 의미에 대해 캐버노에게 물었을 때 너무 뻔한 거짓 대답이 나왔던 점이 FBI 수사의 표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캐버노는 '부핑'에 대해 "속에 가스가 차서 부글거리는 것(flatulence)"라고 했고, '데블스 트라이앵글'에 대해서는 "술 마시는 게임"이라고 답변했다.이 두 단어는 약물사용과 성적인 행위를 뜻하는 은어임에도 캐버노는 그렇게 대답했다.
더힐은 캐버노의 거짓 정황이 드러나는 답변 하나를 더 꼽았다. 캐버노는 졸업앨범에 적혀 있는 "비치 위크 랠프 클럽에 가장 큰 공헌자(biggest contributor to the "Beach Week Ralph Club)"라는 글에 대해 "위장이 약해 토했던 것을 뜻한다"고 둘러댔다.
이런 얼렁뚱땅식 답변이 바로 FBI가 더 깊이 파고들며 조사할 표적이라는 게 더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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