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무역 긴장 고조 및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지금까지 부과된 관세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비용이)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재차 고조하고 있다.
라이스 대변인은 "세부 사항 및 양국의 행동의 결과에 따라 관세 부과는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 정부가 부정적인 여파를 최소화 하기 위해 국내 경제 정책을 어떻게 조정하는 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관세는 미국의 경제성장을 위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IMF가 지난 7월 발표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9%, 2019년의 경제성장률은 2.7%다. 중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이 6.6%, 6.4%인데 비해 완만한 수준이다.
라이스 대변인은 "긴장이 더욱 고조한다면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제적 비용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특히 미국 금리 상승이 신흥 시장에 미칠 여파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라이스 대변인은 "세계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합의된 해결책을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는 다음달 9일 발표하는 최신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무역 분쟁의 영향을 반영해 수정된 경제성장 예상치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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