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수, 4년째 최고치 경신…고령인구 증가 영향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44.8%
고령화 심한 전남·경북·전북 순으로 조사망률 높아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총 사망자 수는 28만5534명으로 전년 대비 1.7%(4707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1일 평균 사망자 수는 782명으로 전년에 비해 15명이 증가했고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도 557.3명으로 1년 전보다 7.9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 2014년부터 4년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령인구 증가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를 기록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같은 특징이 더욱 뚜렷히 나타난다.
지난해 80세 이상 사망자는 12만7801명으로 전년 대비 7.1%(8476명)나 증가했다. 반면 8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모조리 사망자 수가 1년전보다 줄었다. 아울러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44.8%에 달했다.
또한 고령화가 빠른 지역일수록 사망률이 높았다. 지난해 시도별 조사망률은 전남(892.7명), 경북(794.5명), 전북(773.8명)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도 전남(22%), 경북(19%), 전북(19%)이 세 손가락에 들었다.
전체 연령으로 보면 남자 사망자 수가 15만4328명으로 1년 전보다 1.2%(1799명) 증가했고, 여자 사망자 수가 13만1206명으로 2.3%(2908명) 늘었다. 조사망률은 남자가 603.4명, 여자가 511.4명이다.
사망자 수 성비는 1.18명으로 나타났다. 남자 사망자가 여자 사망자의 1.18배라는 뜻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4배, 60대가 2.61배, 20대가 2.22배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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