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전원 부서배치 완료
노조, 집회·농성중단·자진 철거
경노사위, 경영정상화 지원책 마련
쌍용자동차와 쌍용차 노동조합,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3일 오후 노·노·사·정 교섭을 갖고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는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 불거진 해직자 문제를 매듭짓고 정부의 우호적인 지원 하에 사회적 책임을 이행, 지속 성장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쌍용차는 2018년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내년 상반기까지 40%를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노·노·사·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는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부서 배치를 완료, 내년 말까지 복직 문제를 최종 마무리짓기로 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이에 따라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시설물과 현수막도 자진 철거키로 했다. 아울러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를 상대로 민형사상 이의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경노사위는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사측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경노사위는 본 합의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점검하는 쌍용차 상생 발전 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최 대표는 "쌍용차는 아직까지 1년에 15만대를 만들 수 있는 생산시설을 보유한 작은 회사고, 가동률도 60% 수준이어서 원가 측면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신차가 잘 판매되고 여건이 따라주면 좋지만 나중에 (복직이) 원가 압박의 원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정부에 원가부담 요인을 상쇄해 줄 수 있는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복직하는 해고자가 119명인데, 이 119가 쌍용차를 살리고, 노사관계를 살리는 안전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를 대신해 해고 노동자들의 가족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쌍용차가 세계 시장의 명품브랜드로 발전해 두 번 다시 2009년 역사가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준 덕에 합의를 도출했다"며 "논의과정에서 많은 어려움 있었지만 어려운 조건에서 대승적 결단을 해준 것에 대해 해고자를 대표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국가폭력 진상규명, 손해배상 등이 처리되지 못했는데 남은 과제들을 차분히 해결하고 저희도 회사의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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