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KEI 환경포럼 참석…"그린벨트 미래 위해 중요"
"용산공원, 시민들에게 생태공원으로 돌려줄 것" 강조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EI 환경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적 실천의 움직임'을 주제로 서울시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서울시의 입장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인구는 점차 줄고 있고, 삶의 질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는 증가하고 있다"며 "그린벨트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문제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선 중앙정부와 함께 잘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용산공원 역시 온전히 시민들에게 생태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은 우리 민족이 100년만에 돌려받는 성지다. 함께 지켜야 하는 곳이다"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용산공원 자리에 호시탐탐 박물관과 같은 건물을 짓겠다고 했으나 서울시가 당연히 반대했고, 그 약속을 지금까지 잘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임 후 서울시에는 120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다. 향후 4년 동안 2000만 그루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무를 많이 심고 숲을 잘 가꾼다면 생태적 문명의 전환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기후변화회의는 기본적으로 국가가 주도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파리기후변화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단과 경험, 인력을 갖고 있는 지방정부의 참여가 있어야 제대로 이뤄진다는 자각이 있어 도시 시장들의 역할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구 면적의 6%를 도시가 차지하고 있지만, 탄소 배출의 70%는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지방정부가 기후변화에 적극적이지 않고는 기후변화에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2011년 취임 후 기후변화에 대응해 서울의 약속이라는 2005년 대비 2020년에는 1000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하겠다고 야심차게 발표했다"며 "'서울의 약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에너지 자립도도 본래 2.8%에서 6%까지 크게 올랐다. 앞으로 저희들은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원동력은 '시민 참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정책을 추진했지만, 실제로는 시민 참여에 의한 성과다"라며 "에코마일리지 198만명, 에너지 수호천사단이 11만명 등이 참여했고, 이는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nse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