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메르스 테마주의 강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국내에 다시 등장한 건 2015년 5월 이후 처음이다"며 "메르스는 대략 1~2주간의 잠복기를 갖기에 추석 연휴 경에 질병의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으며, 36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19.4%에 달했지만 치료제가 없었다.
그는 "이로 인해 2015년 중국인 여행객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며 "주식시장에서는 하나투어,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메르스의 여파로 오래도록 가격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르스와 관련된 테마주는 반등했다. 그는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종목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전염병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독제, 마스크 등 일부 제품의 호황이 발생했다. 또 감염에 대한 우려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대한 선호도가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주가는 단기 급등 이후에 다시 소강 국면에 진입했다"며 "모멘텀 유지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에도 과거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메르스 테마주의 상승 기간은 최대로 잡아도 질병의 유행기인 6~8주"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만약 보건당국이 성공적인 격리 결과를 발표한다면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은 이보다 더 이른 1~2주에 불과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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