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공급 위해 도심 저개발지·유휴지 선정…추석 전 발표"

기사등록 2018/09/06 12:45:53

"서울시, 현재 국토부와 논의중…철도기지는 제외"

【서울=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후 서울 상암DMC에서 열린 '보이는 미래 컨퍼런스 2018'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05. (사진=서울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서울시가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도심 저개발지·유휴지를 선정해 국토교통부에 제시했고, 추석 연휴 전 공식 발표를 목표로 논의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당초 거론됐던 철도차량기지의 경우 이전이나 개발 등 후속 작업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선정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부처 한 고위 인사는 6일 "서울시가 추석 전 주택공급지 선정을 위해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며 "철도이전기지는 너무 오래 걸려 선정대상 후보군에 들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도심 저개발지나 유휴지를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부처 다른 인사는 "서울시가 이미 유휴 용지를 찾아 국토부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오래된 자치구 청사나 공기업 이전 용지 등을 주택 공급 용지로 판단하고, 해당 구청에 안내 공문을 보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미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부지, KT 강북지역 본부에 있던 자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광진구 청사와 함께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 잡혀 있다. 

 도심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서 주거면적을 제한하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현행 용적률 400%에서 500%로 상향 조정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시의 움직임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그린벨트 보존 원칙을 우선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협의는 하겠지만 그린벨트 해제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5일 "그린벨트의 경우 미래 세대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마지막까지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며 그린벨트 보호 원칙 하에 정부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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