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상승폭 '0.32→0.63%'…전월비 2배로 확대
용산, 마포, 영등포 등 월간 1%대 높은 상승률
지방은 침체 지속…아파트 평균매매가 0.30%↓
반면 지방은 끝을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집값의 격차가 갈수록 더 벌어지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서 발표한 '2018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공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8월 한 달간 0.02% 상승하며 4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은 서울이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0.63% 상승하며, 전월(0.32%) 대비 상승폭이 2배로 커졌다. 정부 보유세 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서울 전역에서 호재성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시장을 자극한 탓이다. 용산(1.27%), 마포(1.17%), 영등포(1.14%), 중·동작(0.91%)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감정원은 "강북은 다양한 개발호재, 직주근접, 저평가 지역 등에서 상승세가 지속됐고, 강남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적가매물 소진, 매수문의 증가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0.05%)도 교통·정비사업 호재의 영향으로 전월(보합)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의 8월 아파트 평균주택가격은 7억238만원으로, 전월 대비 6억9593만원 대비 0.92% 상승했다. 조사표본 아파트(1만5886호) 중 서울 지역의 단순 평균이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사표본을 재설계한 이후 서울의 아파트값 평균이 7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주택가격(주택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가격)도 같은 기간 6억6642만원에서 6억7208만원으로 0.85%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경기가 위축된 상태다.
광주(0.29%), 전남(0.22%), 대구(0.19%), 대전(0.16%) 등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은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8월 한 달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울산(-0.85%), 경남(-0.65%), 충북(-0.28%), 부산(-0.23%)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세종(0.29→0.07%) 등도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지방 아파트값도 같은 기간 평균 2억320만원에서 2억258만원으로 0.30% 떨어졌다.
전월세 시장도 서울과 지방간 온도차가 크다.
전국 전셋값은 8월 0.20% 하락했지만, 서울 집값은 0.20%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초(1.03%) 등정비사업 이주수요와 방학 이사철 영향으로 상승세가 컸다. 상승폭은 전월(0.06%) 대비 4배 수준이다.반면 지방(-0.24→-0.27%)은 하락폭 확대됐다. 울산(-1.13%), 경남(-0.50%) 지역의 침체와 부산(-0.30%)·강원(-0.33%)·충북(-0.31%) 등은 신규공급 등의 영향이다.
월셋값은 서울(0.03%)이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한 반면, 지방(-0.19%)은 낙폭이 커지며 전국은 0.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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