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9절 열병식 수위 낮춰…2월과 유사한 수준"

기사등록 2018/09/01 15:05:41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 70주년 열병식을 9일 보도했다. 2018.02.09.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이 오는 9월9일 개최 예정인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열병식 수위를 낮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로이터 통신은 일부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수위를 낮춘(toned-down)'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최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일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현시점에서 9월 퍼레이드는 지난 2월 때보다 규모가 작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선 (지금까지 관측된) 차량의 수가 지난 번과 동일하게 99대이고, 단거리미사일도 20대 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은 9월9일 열병식 규모가 지난 2월 건군절보다 크고, 사상 최대 규모일 것이라는 관측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1일 정권수립 열병식을 준비 중인 평양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준비와 훈련의 속도를 보면 9월 열병식 규모는 지난 2월에 열린 건군절 열병식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지난달 22일 9월 열병식에 등장할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이동식 무기 100여기가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광장에 직결해 있는 모습이 민간위성 업체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열병식 당시 ICBM급 화성-15형을 실은 9축 이동식발사차량 4대를 등장시킨 바 있다. 또 화성-14형은 발사 기능이 없는 트레일러에 실어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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