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호우경보로 격상…"경기 남부 등도 특보 가능성"

기사등록 2018/08/29 19:12:07

수도권 등 물폭탄…많은 곳은 250㎜ 넘는 곳도

강수량 남북 편차…서울 북부 60㎜, 남부 10㎜

【철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9일 강원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철원군 동송읍 직탕폭포가 범람하고 있다. 이 지역은 전날 오전 한 때 시간당 106.5㎜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오후 3시 현재 431㎜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2018.08.29  ysh@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수도권과 강원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인천 등의 호우특보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됐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0분을 기점으로 서울과 인천(옹진군 제외), 경기 남양주의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대치 지역의 현재 강수량은 10~60㎜이며, 30일 오전까지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많게는 250㎜ 넘는 폭우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호우경보 발효 지역은 인천, 서울, 강원 북부산지·양구평지·고성평지·인제평지·속초평지·춘천·화천·철원, 경기 가평·남양주·파주·의정부·양주·고양·포천·연천·동두천·김포로 확대됐다. 호우주의보는 강원 중부산지·홍천평지·양양평지, 경기 구리·부천에 발효됐다.

 28일부터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중면(연천) 444.5㎜, 하봉암(동두천) 406㎜, 적성(파주) 379.5㎜, 남면(양주) 333㎜, 주교(고양) 331㎜, 동송(철원) 431.5㎜, 서화(인제, 북부산지) 356.5㎜, 방산(양구) 297㎜, 북산(춘천) 260.5㎜ 등으로 집계됐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이날부터 30일 새벽 사이,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는 30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시간 당 40㎜를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강한 강수대의 폭이 남북으로 10㎞내외로 매우 좁게 형성된 편이어서 강수량의 지역차도 매우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일례로 서울에서 은평구와 도봉구에서는 시간 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이 60㎜가 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남부 지역에서는 시간 당 5㎜ 내외의 약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강수량도 10㎜ 안팎 수준으로 집계된다.

 기상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이미 250㎜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비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라며 "강수대가 천천히 남하해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남부에도 30일 새벽부터 강한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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