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승리하는 협상 하겠다"…워싱턴서 캐나다·미국 나프타 협상

기사등록 2018/08/29 08:37:40
【오타와(캐나다)=AP/뉴시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3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행정부가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166억 캐나다달러(약 13조7785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6.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캐나다와 미국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된 가운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모두가 승리하는 협상을 하겠다"며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퀘벡에서 "나프타 협상에서 낙농가를 보호하겠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캐나다의 양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부문이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과 멕시코가 전날 타결한 나프타 개정협상에 대해 "나프타의 개선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었다"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협상팀이 지금 워싱턴에서 관련 진전 사항을 파헤치고 있다"며 "이 다음 단계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에 공평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며 "우리의 가치와 야망에 부합하고, 캐나다 기업 뿐 아니라 모든 캐나다 국민에 혜택이 돌아가는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합의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멕시코는 앞서 자동차 원산지 규정, 일몰 조항 등의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무역 협상에 합의했다. 미국은 멕시코와 맺은 협정을 바탕으로 캐나다와 나프타 협상을 타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캐나다와 나프타 개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나섰다.

 한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회담 후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가 자동차 원산지 규정, 노동 부문 등에 상당한 양보를 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멕시코의 양보로 이번주 워싱턴에서 생산적인 무역 협상을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오늘 밤 멕시코와도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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