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버려지는 해조류로 천연염료 신제품 개발한다

기사등록 2018/08/23 17:59:06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버려지는 해조류를 이용해 만든 시제품. 2018.08.23 (사진=경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버려지는 해조류로 천연염료를 개발해 산업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도는 23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동해안 해조류 천연염색 기술개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및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대학교수, 연구원, 기업체,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해조류 천연염료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다양한 시제품을 둘러보고 산업화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동해안 5개 시군에는 많은 해조류가 발생해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다. 포항에서는 연간 약 400t 정도의 해조류가 발생해 경관을 해칠뿐 아니라 바다 쓰레기로 취급되고 있어 수거, 운반, 폐기물처리에도 많은 인력과 비용이 든다.

천연소재융합연구센터(센터장 권오운)가 이 골치덩어리 해조류를 천연염료로 만드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연구에 들어가 현재까지 ▲폐해조류와 효소를 활용한 알긴산 소재화 방법 ▲폐해조류 클로로필 녹색안료를 활용한 천연착색도료 제조방법 등의 기술을 확보했다.

그리고  ‘폐해조류 클로로필 녹색안료를 활용한 천연착색도료 제조방법’은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천연착색도료 스텐실 체험세트에 대한 기술은 특허출원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천연염료 기술을 적용하여 개발한 (주)첼로펜시의 ‘친환경 색연필’, (주)신우PC의 ‘기능성 성인용 기저귀’, (주)3D코리아의 친환경 ‘3D프린트 필라멘트사’ 시제품도 선보였다.

특히 (주)신우PC가 개발한 ‘기능성 성인용 기저귀’는 섬유 시험·검사·인증 전문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성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항균, 소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증받았다.

경북도는 해조류 천연염색의 산업화 방안을 마련하고자 산학연을 연계한 기술지도, 자문위원회를 개최하는 한편 연구결과 나온 기술의 산업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세환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동해안 해조류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천연염색 신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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