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산 모든 수입차에 25% 관세부과" 재확인

기사등록 2018/08/22 11:12:21

로스 "EU산 자동차 보고서 일정 연기" 발언 뒤집어

【찰스턴 (미  버지니아주) =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웨스트 버지니아의 찰스턴에서 전용기에서 내리며 전 측근인 폴 매너포트의 유죄판결에 대해서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태도를 견지했다.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산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물린다는 기존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당초 8월로 예정돼 있던 'EU산 자동차 보고서' 제출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 직후 나온 것이다.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중간선거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EU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같은 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관세 관련 조사보고서가 이달 말까지 보고서가 나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이미 8월은 다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업체로부터 엄청난 분량의 상세한 설문을 받았다. 5분 만에 준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관련 보고서가 EU와의 무역협상,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을 함께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의 이런 발언은 EU, 캐나다·멕시코와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자동차 관세 카드는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당초 자동차 관련 보고서는 8월 중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스웨덴의 스테판 뢰벤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EU는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 이는 매우 불공정한 무역 상황"이라면서 "그들(EU)이 그렇게 하면 우리는 그들의 자동차에 25%의 큰 세금을 물리겠다. 그들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을 믿어달라"라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자동차 또는 자동차 부품이 국가 안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하라고 로스 장관에게 지시했다. 지난 달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업계는 물론이고 백악관 경제 자문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0억 달러 규모의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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