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율·금리 발언에 달러지수 0.4% 하락

기사등록 2018/08/21 17:15:29

달러 가치 8월 9일 이후 최저…유로, 파운드, 엔은 하락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 내놓자 미 국채 금리 하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조작설을 재점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달러화가 약세 전환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하락한 95.527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8월 9일 이후 최저치다.

 유로화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1.1523 달러, 영국 파운드화는 0.3% 오른 1.283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환율이 110.04엔을 기록해 두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20일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583%으로 전장 대비 2.9bp(1bp=0.01%)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2.817로 전일 대비 4.3bp 떨어졌다. 채권 수익률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도 마찬가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아주 기쁘진 않다(not thrilled)"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한편 21일 아시아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와 선전의 주요 종목을 대상으로 한 CSI300지수는 1.9% 상승했다. 한국 코스피지수(0.99%), 일본 닛케이225지수(0.09%), 대만 자취안지수(0.87%)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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