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핵사찰 시료분석 종합 인증 획득…북한 비핵화 검증 가능

기사등록 2018/08/19 10:04:13

원자력연 세계 3번째로 핵사찰 시료분석 종합 인증 획득

북한 비핵화 검증 핵심 역할 수행 가능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우리나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북한 비핵화를 검증하는 작업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국제사찰시료 분석 실험실 네트워크(IAEA-NWAL) 중 이차이온질량분석법(SIMS) 이용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AEA-NWAL은 IAEA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수집한 핵 사찰 시료에 대한 정밀 분석을 전담하는 사찰시료 전문 분석기관으로, 기술과 시설에 대한 인증을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총량분석, FT-TIMS 입자분석 분야에 이어 SIMS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가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프랑스, 일본에 이어 IAEA가 인정하고 있는 핵사찰 시료 분석 전 분야에 가입한 세 번째 나라가 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극미량 핵물질 분석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핵사찰 시료에 대한 자체 분석 능력과 일관 체계를 완전히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이미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총량분석, FT-TIMS 입자분석과 더불어 향후 IAEA 사찰관이 수집한 시료를 의뢰받아 SIMS 입자분석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극미량 핵물질 분석 관련 정책자료 확보, 주변국 핵 활동 감지 및 검증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향후 진행될 북한 비핵화 활동 검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하재주 원장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글로벌 핵비확산 노력에 원자력 기술 선진국 위상에 걸맞는 공헌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국가 핵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