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시민단체,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놓고 충돌

기사등록 2018/08/16 11:47:55 최종수정 2018/08/16 11:49:00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16일 광주시청 3층 시장실 앞에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에 항의해 시장실로 진입하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청 직원들이 거친 몸까움을 벌이고 있다. 2018.08.16 goodchang@newsis.com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여부를 두고 광주시와 시민단체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시민권익위원장이 중재를 포기하고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고, 광주시는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은 안되고, 공론회위원회 구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급기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단체로 시장실을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마찰까지 빚어졌다.

 광주지역 15개 시민단체·정당으로 구성된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은 16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신느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약속을 이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가 중재자로 내세운 시민권익위원회의 최영태 위원장이 '선 공론화위 구성'이라는 시의 입장만 대변하다 결국 중재 포기를 선언한 뒤 곧바로 미리 준비해온 공론화위원 명단을 발표하는 등 공론화 과정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화 중단을 사과하고 일방적인 공론화위 구성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또 "시는 지하철 공론화 과정에 표본시민들의 직접 참여와 학습, 토론기회 등 실질적인 숙의과정을 보장하고, 이용섭 시장은 시민참여형 숙의조사 준비를 위한 대화에 직접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어 "시는 '숙의조사를 위한 공론화위 구성'이라는 시민모임의 일관된 주장을 거부한 채 모든 것을 공론화위에 넘겨 논의하자는 모호하고 무책임한 주장만 되풀이했다"며 "시민사회단체의 공론화 요구를 수용하는 듯 형식적인 공론화기구를 구성한 후 실제로는 여론조사를 통해 2호선 사업을 강행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는 "공론화 포기, 일방적 공론화 기구 구성 등은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며 "공론화는 진행중이고, 이를 통해 의견을 취합하자는 것으로  시민단체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여서는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공론화 작업을 거쳐 '찬바람 불기 전에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겠다'는 게 시의 기본구상이다.

 한편 이날 항의집회 과정에서 시장실로 진입하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시청 공무원들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빚어지는 등 거친 물리적 마찰이 발생했다.

 소란이 커지자 이 시장이 직접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이 "이런 일방적인 요구방식은 안된다.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거칠게 항의했다가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언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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